춘천 레고랜드코리아 조성사업이 시공업체 재선정을 계기로 정상화에 가속도가 붙었다.

사업 시행사인 엘엘개발(LLD)은 최근 레고랜드코리아 조성사업 시공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대림·SK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달 안에 실무협상을 거쳐 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도급계약의 핵심은 대림·SK건설 컨소시엄의 책임준공 확약이다.

LLD의 도급계약 체결 조건은 레고랜드코리아 준공 이후 공사비를 지급하는 구조의 책임준공 이행 여부이다.

LLD와 우선협상대상자는 책임준공 수용을 전제로 실무협상을 진행해 시공사 변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로써 지난달 책임준공 문제로 갈등을 겪으면서 기존 시공사였던 현대건설과 계약을 해지한 LLD는 대체 시공사와의 도급계약을 계기로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8월 중 테마파크를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7월 중 테마파크 일원 문화재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 건축허가 등 각종 인허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8월 중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착공, 2018년 봄 개장할 방침이다.

그동안 늦어진 공사를 단축하려는 플랜도 가동한다.

각종 인허가와 관련 분야별 담당제를 운용, 사전협의를 통해 인허가 기간을 단축한다.

도와 춘천시 레고랜드 태스크포스(TF)는 교통·경관심의, 실시계획인가, 건축허가, 시행허가 등을 지원한다.

멀린과 우선협상 시공사와 테마파크 공정계획을 수립, 구역별 공사 등 동시 진행으로 공사 기간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금확보 및 보증채무 해결에 주력한다.

자금확보는 추가출자 및 분양 활성화로 충당할 예정이다.

착공 시점으로 예상하는 제2차 증자 때 규모 있는 투자자를 추가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착공과 함께 연말까지 마스터플랜 재수립하고 재무구조를 개편할 계획이다.

강원도와 공동으로 투자 관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활동을 펼치는 등 공사비 조달 및 도 채무보증 조기 해결에 주력할 방침이다.

춘천시는 레고랜드와 연계해 별도 전담팀을 구성, 춘천 관광개발에 나선다.

레고랜드 개장에 대비, 옛 캠프페이지에 대형버스 주차장 조성을 비롯해 셔틀버스 운행 등 도심 교통과 숙박 등 수용대책을 마련한다.

춘천·남춘천역에 '레고역' 상징물을 설치하고 레고 열차를 운행하는 등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삼악산 로프웨이, 해적선 운항, 로봇체험관, 토이 스튜디오, 글램핑장 등 레고랜드 주변 관광지 연계발전 방안도 찾는다.

강원도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레고랜드코리아 조성사업 관련 설명회를 하고 앞으로 추진계획을 밝혔다.

김한수 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추진과정에서 횡령, 우선매수권 헐값 부여 등 사업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있었으나 지난해 7월부터 조직 개편, 회계 투명화 등으로 우선매수권 무효화, 문화재 문제 일괄 해결, 시공사 우선협상자선정 등 사업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전폭적인 행정절차 지원 등으로 사업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레고랜드코리아는 춘천시 상·하중도 106만8천㎡에 5천11억 원을 들여 레고랜드 테마파크와 호텔, 워터파크, 상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영국 멀린사가 1천100억 원을 출자했으며, LLD가 시행사이다.

2018년 봄 개장하면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2012년)와 일본(2017년)에 이어 세 번째이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