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역시 '맥주'…주객 모으는 유통가
[ 오정민 기자 ] 이른 더위 특수를 맞은 유통업계가 여름이 성수기인 맥주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모객에 나서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국내 유명 수제 맥주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16년 코리아 크래프트 비어 비어 쇼'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총 20개 국내 수제맥주 브루어리가 참여해 99종의 맥주를 선보인다. 주요 참가 업체는 플래티넘 크래프트맥주, 제스피(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등이며 감자칩, 마샐미, 영준목장 등 5곳의 델리 브랜드도 함께 참여한다.

행사장에서는 비어 소믈리에와 함께 하는 블라인드 테스트, 주요 음식에 어울리는 맥주 추천, 브루웍스 맥주 세미나 등의 이벤트를 운영한다.

맥주와 음식 구매는 사전 및 현장 쿠폰 구입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셜커머스 위메프와 구글 독스를 통한 사전판매 가격은 맥주 3장 시음권 등 세트쿠폰이 1만2000원 수준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2일부터 맥주를 묶음 판매하는 '세계맥주 페스티벌' 행사를 벌이고 있다.

맥주를 종류와 관계 없이 4캔(대형 캔), 5병, 6캔(소형 캔)을 골라 담아 95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 행사다.

행사 홍보를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이벤트를 마련했다.

우선 개그우먼 박나래가 독일·일본·중국·미국 등 10개국 대표 맥주와 건배사를 선보이는 '건배송' 영상을 제작해 홍보에 나섰다. 또한 수도권 20개 점포에서 고객들이 선호하는 주요 브랜드 맥주 시음부스를 마련했다.

이에 홈플러스 세계맥주 부문 일평균 매출은 이벤트 기간 전주 평균 대비 138%로 급증했다.

조현재 홈플러스 디지털커뮤니케이션팀장은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세계맥주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각 호텔 식음료 객장에서도 맥주를 내세워 모객에 나서고 있다.

롯데시티호텔구로는 씨카페 야외 공간에서 맥주와 와인 무제한 행사를 9월30일까지 운영한다.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1인당 1만원에 클라우드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3000원 추가 시 하우스와인 무제한 이용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투숙객의 경우 1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은 로비층의 게스트로펍 오킴스에서 8월31일까지 '셰프 특선 메뉴와 맥주 페어링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네스 파이, 감바스 알 아히요, 라자냐 등 셰프가 준비한 특선 메뉴 3종을 잘 어울리는 맥주와 함께 추천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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