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모에헤네시 부동의 1위 고수

세계 사치품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MCM 브랜드로 알려진 패션기업 성주D&D가 빠른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이 분야 세계 50위권 기업으로 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가 펴낸 '2016년 사치품 글로벌 파워'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세계 100대 사치품 기업의 2014 회계연도(2014년 6월∼2015년 5월) 총 매출은 2천220억달러(약 262조2천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 회계연도보다 3.6% 증가한 수치다.

기업별로는 루이뷔통, 펜디, 불가리 등 브랜드를 거느린 다국적 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23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부동의 매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카르티에, 몽블랑 등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먼드 그룹과 다양한 화장품·향수 제품군을 가진 에스티로더가 각각 매출이 132억달러, 108억달러를 기록하며 매출 2, 3위를 달렸다.

이어 룩소티카 그룹, 스와치 그룹, 케링 그룹, 저우다푸 쥬얼리 그룹, 로레알 룩스, 랄프로렌, 피브이에이치 그룹이 4∼10위에 포진했다.

우리나라의 성주D&D는 5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작년보다 8계단 높은 58위를 기록했다.

성주D&D는 2012∼2014 회계연도의 연평균 성장률이 24.7%에 달해 '빨리 성장하는 20대 사치품 기업' 분야에서도 9위에 올라섰다.

딜로이트의 패션·럭셔리 산업 부문 리더 파트리지아 아리엔티는 "소비자의 구매 경로에서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명품 소비자들은 선택 과정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