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의 주가 급등으로 대표 종목 200개 시가총액을 지수화한 코스피2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8일 삼성전자가 코스피200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이 이날 장 개시 전 기준 22.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코스피200 내 비중은 평균 20% 수준이었으나 최근 주가 반등으로 2%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전체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코스피200 내 비중보다는 현저히 낮은 15∼16% 수준이다.

코스피200에서의 삼성전자 비중은 시총 규모로 2위인 현대자동차 비중(3.17%)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큰 편이다.

최창규 알파전략부장은 "코피스200에서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 코스피200지수를 기초로 하는 지수선물시장이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 "삼성전자만 오르면 다른 종목 모두가 떨어져도 지수가 빠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지수선물시장에서 '매수'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가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양호한 주가 흐름은 코스피200의 강세로 이어질 수 있고, 외국인의 선물 매수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며 "선물 매수 포지션을 구축한 투자자 입장에선 삼성전자의 반등이 반가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9일 프로그램 매매에서 출회될 물량 규모는 1천억∼2천억원에 불과하다"며 "이번 만기일에도 삼성전자 주가만 오르면 차익거래 투자자들은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31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29% 오른 140만2천원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