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재산형성 ABC] '자기과신'에 빠지면 큰 손실…분산투자 통해 위험회피 필요
‘자기과신(overconfidence)’의 오류라는 게 있다. 자신감은 일을 추진하고 성과를 내는 데 중요한 요소지만 이면에 있는 위험을 간과하고 스스로를 너무 과신하다가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사회초년생 중에도 자기과신 성향이 강한 사람이 적지 않다. 어려운 취업경쟁을 뚫고 입사했으니 자신에 대한 믿음이 큰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자산관리와 투자에서는 자기과신을 경계해야 한다.

소위 ‘잘나가는’ 전문투자자라도 주가를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분석해야 하는 지표도 엄청나게 많고 이들 간에 신호가 서로 엇갈려 의사 결정에 혼란을 일으킬 때도 많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연구소에서 과거 10년간 유명 투자분석가 100인의 주가방향 예측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49%에 그쳤다고 한다. 시장 등락을 예측하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해도 본인의 시장예측을 과신해 이를 좇아 투자하는 것은 자산관리를 망치는 독이 된다.

그렇다면 자기과신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위험을 가장 확실하게 관리할 수단은 무엇일까. 분산 투자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처럼 분산 투자를 통해 투자 위험을 줄여야 한다. 분산 투자라고 무조건 나눠 담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바구니들의 성격이 달라야 효과가 제대로 나타난다.

곽재혁 한경 생애설계센터 객원연구원(국민은행 WM컨설팅부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