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개시결정을 기다리는 STX조선해양이 7일부터 야드 근무 인력을 크게 줄였다.

STX조선해양은 7일부터 진해조선소에서 일하는 직원을 대폭 줄여 선박건조 공정을 늦췄다.

이날 사내협력업체 직원 3천500여명 가운데 40%가량인 1천400여명만 출근했다.

나머지 2천100여명은 법정관리 개시 전까지 한시적으로 휴무에 들어갔다.

원청 업체도 관리직을 제외한 일부 현장 부서 직원들은 공정에 따라 출근하지 않았다.

현재 STX조선해양 수주잔량은 55척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법정관리 신청을 전후해 발주 취소요청이 들어왔다.

사측은 "법정관리 개시전까지 공정을 최대한 늦춰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 인원을 줄였다"며 "법정관리 개시까지 한시적인 휴무다"고 말했다.

사측은 건조가 거의 끝나 곧 인도될 선박은 마무리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그러나 최근 건조를 시작한 배는 작업속도를 늦췄다.

지난달 27일 법정관리 신청 이후 법원이 회사 자산을 동결처분하면서 STX조선해양 직원들은 지난 6일 급여일에도 월급을 받지 못했다.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진해), 창원시의회 진해구 출신 경남도의원·시의원들, 진해시민포럼은 이날 성명서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지역경제가 되살아나려면 STX조선이 반드시 회생해야 한다며 조속한 법정관리 개시 결정과 창원시, 시의회 차원의 적극적 행정지원을 촉구했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