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이 7일 여신금융협회장에 내정되면서 6대(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여신, 저축은행, 금융투자) 금융협회장 자리를 모두 민간출신이 맡게 됐다.

6대 금융협회장 자리를 모두 민간출신이 맡게 된 것은 협회장 자리가 상근직이 된 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금융협회장 자리는 주로 퇴직 관료가 차지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가 적폐로 지적되면서 금융협회장 자리에 민간 출신이 앉기 시작했다.

첫 시작은 손해보험협회였다.

손해보험협회는 2014년 8월 장남식 전 LIG손해보험 사장을 손보협회장으로 선임했다.

그해 12월 생명보험협회는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을, 은행연합회는 하영구 전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을 협회장으로 각각 뽑았다.

이어 지난해에는 금융투자협회장에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이순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각각 선임됐다.

금융계 관계자는 "금융협회장 자리는 각 금융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리"라며 "업계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들이 회장 자리에 오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장은 이달 중 회원사 총회를 열고 김 전 사장을 여신금융협회장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laecor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