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여름 상품] '달콤한 탄산주' 스미노프아이스, 술술 넘어가네~
달콤한 맛의 탄산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탄산주는 과일향에 톡 쏘는 탄산을 넣어 알코올 특유의 쓴맛을 잡고 청량감을 높인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주류회사들은 지난해 과일소주의 인기가 탄산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달콤한 맛의 저도수 술 제품이 잇따라 나오는 것은 술 마시는 젊은 여성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19세 이상 여성의 월간 음주율(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 마신 비율)은 2008년 40.8%에서 2013년 45.1%로 증가했다. 남성(75.3%→77.1%)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 중 20대 여성은 55.2%에서 64.8%로 늘어 성별과 연령층을 통틀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글로벌 위스키 회사인 디아지오는 이 같은 트렌드를 고려해 지난 4월 보드카 브랜드 ‘스미노프’에 향을 가미한 스미노프 아이스 3종을 내놨다. ‘스미노프아이스 그린애플 바이트’, ‘스미노프아이스 와일드 그레이프’, ‘스미노프아이스 오렌지버스트’ 등이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과일인 사과, 포도, 오렌지 등 세 가지 과일향을 첨가했다. 병은 한 손에 잡히도록 디자인했다. 캠핑 혹은 집에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는 것이 디아지오코리아의 설명이다. 이천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알코올 도수는 5.2도다.

스미노프아이스는 1999년 전 세계에 ‘RTD’ 열풍을 일으킨 브랜드다. RTD는 ‘ready to drink’의 약자로 별도의 혼합 과정 없이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총칭한다. 향이 가미된 주류를 뜻하는 플레이버 주류시장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로 꼽힌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2030 젊은 세대 사이에서 낮은 도수의 술을 부드럽게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부담 없는 주류와 음용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며 “스미노프아이스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제품이라 인기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는 이미 수출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탄산주와 같은 RTD 제품이 연간 8630만상자(1상자=9L) 이상 팔릴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스미노프아이스도 일본 현지에서 좋은 제품으로 검증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스미노프아이스 신제품은 대형마트 및 편의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용량은 275mL, 소비자가격은 편의점 기준 2500원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