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 규모 자구안' 주역 김택중 현대그룹 CFO, 반얀트리 대표로 이동
‘5조원 규모 자구안’을 성사시킨 김택중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장(CFO·사진)이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을 관리하는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대표로 이동했다.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는 최근 장폴혁 단독 대표 체제에서 장폴혁, 김택중 공동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김 대표는 “산업은행의 협조로 현대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이 잘 짜였다”며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부터 지난달까지 현대그룹의 ‘5조원 규모 자구안’을 실행시키는 과정에서 적잖은 내부 반발에 부딪쳤다. 하지만 현대그룹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저돌적으로 구조조정을 밀어붙였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그에게 구조조정 권한을 상당 부분 위임함으로써 강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서 인수합병(M&A) 전문가로 활동하다가 2011년 현대증권 투자금융(IB)본부장으로 옮겼다. 현 회장은 2013년부터 현대그룹이 어려워지자 M&A 경험이 풍부한 그를 그룹 CFO 자리에 앉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