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치 410억달러 보다는 작아…상품수출 덕분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무역수지 적자가 374억 달러(약 44조3천억 원)로 한 달 전보다 5.3% 증가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달 무역적자는 당초 발표된 404억 달러에서 355억 달러로 수정되면서 2013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4월 무역적자 규모는 시장 전망치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 조사에서 시장전문가들은 410억 달러의 적자를 예상했다.

AP통신은 4월 무역적자 규모가 1분기 월평균치를 밑돌아 2분기 경제성장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무역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작은 것은 상품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달러화 강세로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지만 강달러 현상이 연초보다는 다소 주춤해지면서 4월 상품수출은 1천201 달러로 2.5% 증가했다.

전체적인 상품과 서비스 수출은 1천828억 달러로 1.5% 증가했는데 유럽연합(EU)과 중국에 대한 수출은 각각 6.0%, 3.2% 줄었다.

캐나다에 대한 수출은 1.1% 증가했다.

상품 수입은 1천789억 달러로 2.4% 늘어났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국가별 무역적자 규모는 정치적으로 가장 민감한 대(對)중국 무역적자가 243억 달러로 16.3% 증가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10.5% 늘어난 가운데 수출이 감소해 적자폭이 컸다.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늘어난 것은 중국이 신년 연휴 직후인 3월 상품수출을 줄였다가 4월에 다시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