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정보 몇 분 만에 분석해 경영 판단 재료 제공

인공지능(AI)이 기업의 경영판단 지원 영역까지 진출한다.

3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히타치제작소는 전날 기업의 경영판단에 활용할 수 있는 AI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주어진 주제에 대해 신문 등의 방대한 문서 데이터를 '지식' 삼아 찬성과 반대의 판단 자료를 제공한다.

히타치는 2일 새로 개발한 AI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국가가 재생 가능 에너지를 도입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AI에 줬다.

그러자 AI는 약 120만 건의 신문기사에서 정보를 수집·분석한 뒤 약 2분 만에 "경제를 촉진하고, 온난화 대책에 의미가 크다", "국산 에너지원을 늘리는 것이 안전보장으로 연결된다"는 등 6개의 견해를 내놓았다.

최종 결정은 인간이 하지만 AI는 그 결정에 자료가 될 요소들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셈이다.

개발을 담당한 야나이 고스케 주임 연구원은 "정보를 수집하는 사람의 주관이 들어가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찬성과 반대의 의견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그 뿐 아니라 찬성 또는 반대하는 이유까지 제시하는 것이 새로 개발된 AI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히타치는 앞으로 개별 기업의 실적까지 분석할 수 있도록 개량을 진행한 뒤 2019년까지 실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