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WIPO, 국제특허 출원 시스템 개선 합의

해외로 특허를 출원하는 국제출원(PCT) 서비스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특허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와 'PCT 시스템' 개선을 골자로 하는 '2016-2017 PCT 정보화 협력계획'에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PCT란 한 번의 출원으로 가입국 전체에 동시 출원하는 효과를 부여하는 조약으로 현재 148개국이 가입해 있다.

이번 합의로 우리 국민이 국제특허를 출원할 때 PCT 출원서 작성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도 WIPO의 'ePCT 홈페이지'(https://pct.wipo.int)상에서 간단하게 출원서를 작성할 수 있게 됐다.

PCT 문서 접수, 국제조사 등의 진행 상황도 ePCT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양 기관은 PCT 문서를 전자적으로 전송·처리하는 프로젝트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PCT 제도는 A 국가에서 출원을 접수하고 B 국가에서 국제조사를 수행하는 등 하나의 출원을 여러 국가에서 처리하면서 관련 문서들을 항공우편으로 주고받는다.

이를 전자적으로 전송·처리해 우편 발송 비용, 서류 전자화 비용 등을 줄이고, 문서 전송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자는 취지다.

양 기관은 이번 PCT 정보화 협력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정보화 전문가 회의를 여는 등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제출원 서비스가 세계 5위의 PCT 출원대국인 한국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개선될 전망이다.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