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와 지난달 말 최종 계약…계약금 4억 달러 안팎인 듯

전 세계적인 조선업 불황으로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뚝 끊긴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LNG선 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3일 조선·해운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SK E&S와 LNG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12월 현대중공업은 SK E&S의 LNG선 건조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현대중공업은 SK E&S, 선박운영사인 SK해운과 지난달 말까지 계약 금액 등에 대한 물밑 조율을 진행해 왔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건조하게 될 LNG선은 18만㎥급 멤브레인형 LNG선 2척이다.

이 LNG선은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가스분사식 이중연료추진엔진(X-DF)과 LNG 연료공급시스템(Hi-SGAS)을 탑재한다.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Hi-SGAS)도 장착될 전망이다.

이 LNG선은 2019년 상반기부터 차례로 인도될 계획이며, 미국 멕시코만에 있는 프리포트LNG에 투입돼 SK E&S가 확보한 미국산 셰일가스 운송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LNG선 2척의 계약금은 총 4억 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선박 운영사인 SK해운은 이번 선박 건조 계약에 대한 채무 보증을 섰으며 보증 금액은 4천247억여원이라고 최근 공시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들어 5개월간 현대중공업 7척, 현대미포조선 3척, 현대삼호중공업 2척 등 총 12척을 수주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