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사무총장에 나이지리아 출신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새로운 생산량 상한선을 정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OPEC이 새로운 생산량 한도나 가격 결정 합의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시장에서는 원유 가격이 1% 이상 하락했다.

OPEC이 생산량 동결·상한 설정 합의에 실패하면서 생산량을 100만 배럴 이상 늘리겠다고 공언한 이란이 실제 생산량을 계속 늘리면 다른 산유국들도 증산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낮 12시부터 3시간 넘게 이뤄진 비공개회의 후 발표된 성명에서 OPEC 회원국들은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담겼고 구체적인 가격 정책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까지 OPEC의 총 생산량 한도는 하루 3천만 배럴이었다.

OPEC은 당시 정례회의에서 감산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상한선이 폐기됐다.

13개 회원국만 참여하는 OEPC의 공고한 카르텔이 무너졌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회원국 중 나이지리아와 베네수엘라, 이라크, 리비아, 알제리 등이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OPEC은 또 신임 사무총장으로 나이지리아 출신 모하메드 바르킨도 전 OPEC 사무총장을 선출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