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0.2%로 올렸다고 밝혔다.

또, 성장률 전망치도 1.6%로 올려 잡았다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는 2일(현지시간)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ECB는 지난 3월 내놓은 전망에서 올해 물가상승률과 성장률 예측치를 각기 0.1%와 1.4%로 밝혔었다.

드라기 총재는 그러나 2017년과 2018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3%, 1.6%로 유지했다.

2017년과 2018년 성장률 예측치 역시 각기 1.7%, 1.8%로 유지했다.

드라기 총재는 세계경제 하방 리스크의 위험을 경계하면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도 일례로 들었다.

그는 또한 일정 기간 물가상승률이 매우 낮거나 마이너스를 나타낼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그러고는 2.0% 바로 밑으로 설정한 중기 인플레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아울러 그리스 국채의 담보물 인정 여부에 대해선 그리스의 최근 정책조치 이행이 크게 진보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시기상조라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그러나 그리스 정부가 몇가지 추가적인 주요 조치들이 채권 주체들을 만족시킬만한 수준이 된다면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영국의 국민투표와 관련해서는 유럽과 영국, 그리고 유럽과 유로존이 호혜적인 관계임을 상기하면서도 "어떠한 결과에도 ECB는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