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물류부문 떼낸다…삼성물산 상사부문과 합병 추진
삼성SDS가 회사를 물류부문과 정보통신(IT)솔루션서비스부문으로 나누는 방안을 추진한다. 분할된 물류사업은 삼성물산이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2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SDS는 다음주 이사회를 열어 글로벌 물류 부문을 분할하는 안을 포함한 사업개편 방안을 논의한다. 회사 측은 이사회 직후인 오는 8일 ‘사업개편 검토에 들어갔다’는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확정되지 않은 방안을 먼저 알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3남매가 삼성SDS 지분 17%를 보유한 특수성을 감안해 시장의 반발이나 충격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는 성장성이 큰 사업”이라며 “떼어낸 물류사업은 삼성물산의 상사부문과 합쳐 해외 물류사업에서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2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물류사업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전체 매출(1조7450억원)의 35.5%를 차지했다. 남은 삼성SDS의 IT솔루션서비스부문은 다시 분할해 매각하거나 삼성전자 또는 삼성물산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