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에 대한 부실채권이 많아 재무 건전성이 악화한 농협은행이 연말까지 선수금환급보증(RG)을 3조원가량 줄인다.

RG는 조선사가 선박을 제때 건조하지 못하거나 중도 파산한 경우 선주에게서 받은 선수금을 금융회사가 대신 돌려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을 말한다.

농협은행은 올해 연말까지 현대계열의 조선사와 삼성중공업에 부여한 8조원가량의 RG 발급한도액 가운데 3조원 정도를 줄일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계열 조선사의 RG 약 2조원, 삼성중공업 RG 약 1조원 등을 올해 안에 줄일 방침이다.

농협은행뿐 아니라 다른 은행들도 조선업황 전반이 좋지 않음에 따라 RG를 줄여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