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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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민 기자 ] 유통기업들이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체적인 온라인 신규 서비스 개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O2O 기업과 손잡고 관련 사업 활성화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카카오내비와 제휴, 신규 위치기반 연계 서비스인 'SNS'(Shopping-specified Navigation Service)를 선보였다.

카카오내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이용자가 목적지를 이마트로 설정하고 매장에 도착하면 쿠폰을 지급하는 서비스이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 7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차량 운전자들에게 일상생활 속 필수품이 된 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효과를 얻고 광역상권 고객에 대한 홍보채널 플랫폼을 확보하게 됐다고 이마트는 자평했다.

이마트는 향후 휴가철인 7~8월과 추석이 있는 9월에는 카카오내비와 협업, 시의성과 고객이동 패턴 등을 고려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이마트는 전 점포에서 자체 앱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상품정보, 스캔배송 등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 상태다. 이마트는 앱 설치자 수가 386만명에 달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동할만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판단, 관련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온라인, 모바일 매체가 고객에 대한 마케팅 경로이자 소통 창구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며 "이 같은 경향에 발맞추고자 카카오내비와 손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GS25, 세븐일레븐 제공
사진=GS25, 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 업계에서도 O2O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GS25는 6월 한 달 간 SK플래닛의 간편 결제 서비스 시럽과 손잡고 타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럽 월렛 앱을 설치한 고객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GS25를 방문하면 행사 상품을 선착순으로 25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 선착순 선물 이벤트다.

6월 1~7일에는 환타오렌지슬림캔, 8일~21일에는 실론티캔, 22일~30일까지는 맥스포테이토크리스프를 25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이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자동 전송된다.

롯데그룹 계열 세븐일레븐은 6월 그룹 멤버십 포인트 엘포인트(L.POINT) 연계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꼬깔콘, 치토스, 제크, 몽쉘바나나, 오예스바나나 등 과자를 엘포인트로 구입할 경우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이벤트다. 삼각김밥도 700포인트 균일가로 판매한다.

면세점 역시 고객을 끌기 위해 O2O 연계에 적극 나섰다. 특히 면세점의 성패를 쥐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웨이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 뿐 아니라 O2O를 통한 마케팅을 실시하는 분위기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중국 최대 전자 결제플랫폼인 알리페이와 협약을 맺고 다음달 1일부터 알리페이 모바일 앱 아이콘에 전용 서비스를 개설한다.

알리페이 앱 이용자가 롯데면세점 근처에 가면 쇼핑 정보가 담긴 푸시 알림 서비스를 통해 매장의 정확한 위치 정보와 지점 소개, 쇼핑 후기, 할인 쿠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롯데면세점에게 1년간 독점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알리페이 결제고객에게 5%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알리페이의 다이아몬드 회원 등에게 VIP 골드카드를 발급하는 제휴 서비스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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