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계기로 화학성 생활용품과 세제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관련 매출이 줄고 친환경 세제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5월1~30일 기준) 표백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1% 줄었다. 세탁세제와 주거청소세제의 경우 14.0%, 1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베이킹소다 등 천연 세정제 제품의 매출은 17.4% 늘어나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세제 중 친환경 세제에 대한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말 캐나다의 친환경 생활용품 전문 제조사 'V.I.P 소프 프로덕트'와 연계해 출시한 자연 세정 성분 활용 브랜드 '23.4°의 경우 같은 기간 매출이 30.8% 뛰었다.

이호철 롯데마트 세제위생팀장은 "천연 세정제, 친환경 세제 등의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며 매장에서의 진열 면적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며 "동선 상 판매대에도 친환경 세제들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달 15일까지 '친환경 세제 기획전'을 열고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 전 품목에 대해 2개 구매 시 20%, 3개 이상 구매 시 30% 할인 판매한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 여파…천연·친환경 세제 수요 증가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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