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화장품, 과자, 음료수, 약품 등 일상생활에서 소비하는 제품의 내용물을 담는 포장디자인 출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봉지와 상자, 병, 컵 등 포장 용기와 용기 외부에 부착하는 포장용 라벨의 디자인 출원이 2006년 2천708건에서 2008년 3천441건, 2012년 4천539건, 지난해 5천698건으로 최근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포장 용기 형태별로는 상자 형태가 9천459건(23.2%)으로 가장 많고, 병 9천37건(22.1%), 포장 용기에 부착하는 포장용 라벨 6천382건(15.6%), 봉지 4천629건(11.3%) 등 순이었다.

물품별로는 식품 포장디자인이 5천842건(14.3%)으로 가장 많고, 화장품 관련 포장 용기가 5천802건(14.2%), 과자 및 음료수 3천228건(7.9%)으로 뒤를 이었다.

씨제이㈜가 3천901건(9.5%)으로 가장 많은 포장디자인을 출원했고, 다음으로 ㈜아모레퍼시픽 2천908건(7.1%), 엘지생활건강 1천705건(4.2%), 롯데제과㈜ 778건(1.9%)의 순이었다.

포장디자인 출원 증가는 포장 용기가 제품을 담는 본래 기능 외에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기능도 있어서, 기업들이 제품의 특성과 시대를 반영한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출원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장품 용기의 경우 미용용품이라는 특성을 반영해 화려한 외관을 갖춘 디자인이 많이 출원되며, 과자나 음료 용기는 사각형의 단순한 형태에서 사다리꼴, 육각 기둥, 비정형화된 형태 등으로 다양하게 출원된다.

특허청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포장디자인은 소비자가 상품의 품질을 판단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기업들이 소비자 눈길을 잡기 위해 기능성과 세련미를 두루 갖춘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