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의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78.5로 전월 대비 7.1포인트 하락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수치는 비수기인 올해 1월을 제외하고 16개월 내 최저치이며 작년 5월(94.6)에 비해선 16.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홍일 경영금융실장은 "올해 2월 이후 3개월 연속 지수가 상승한 데 따른 통계적 반락 효과가 작용했고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신규 주택공급 시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산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 업체가 83.3으로 전월(100.0)보다 16.7포인트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중소 건설사도 65.2로 전월보다 5.6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비해 중견기업 지수는 85.3으로 전월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6월 CBSI 전망치는 5월 실적치보다 0.8포인트 낮은 77.7로 조사됐다.

이 실장은 "통상 6월에는 공공공사 발주가 증가하는 특성이 있어 실제 지수가 오를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증가폭이 매우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