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 따른 재정난을 탈피하기 위해 해외자금 조달을 모색해온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르면 오는 7월 150억달러(약 17조90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국채 발행을 주관하려는 글로벌 은행의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이달 6~7일 열어 중순께 최종 후보 은행을 선정할 계획이다. 도쿄미쓰비시은행, HSBC, JP모간체이스 등의 참여가 유력하다고 FT는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이르면 다음달 최대 30년 만기의 국채를 발행하고 올해와 내년에도 추가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FT가 소식통을 인용, 전망했다.

사우디 정부가 국제 자본시장에서 돈을 빌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9월 이후 급락한 국제 유가 영향으로 사우디 재정적자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5%에 이르렀다. 경제성장률도 1% 수준까지 떨어졌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