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용 풀림 방지 볼트·너트 특허출원 늘어

최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기술개발이 중요시되면서 볼트와 너트의 풀림 방지 기술 특허출원이 꾸준히 늘어난다.

3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진동이 계속 발생하는 철도, 선박, 교량, 유원지 놀이기구 등에 사용되는 볼트와 너트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풀리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002년 5월 영국 포터스바에서는 레일을 고정하는 볼트가 풀리며 열차 탈선사고가 일어나 7명이 사망하고 76명이 부상했다.

안전에 필수적인 풀림 방지용 볼트와 너트에 대한 특허출원은 2000∼2005년 194건에 불과했지만, 2006∼2010년 256건, 2011∼2015년 317건으로 크게 늘었다.

최근 5년간 출원 기술을 보면 볼트와 너트의 풀림 방지 특허 중 너트와 함께 와셔를 이용하는 방식이 75건(23.7%)으로 가장 대중적이었다.

와셔는 가운데 구멍이 뚫린 얇고 둥근 판 형상의 부품으로, 윗면 또는 아랫면에 돌기를 만들어 풀림을 방지한다.

스프링을 이용해 풀림을 방지하는 특허도 54건(17%)이었다.

너트의 위쪽에 스프링을 설치해 진동으로 풀리려 할 때 볼트 부분에 스프링이 끼게 돼 풀림을 방지한다.

이밖에 볼트와 너트에 새기는 나사산의 모양을 새롭게 바꿔 풀림을 막는 기술, 너트에 홈을 만들어 볼트의 나사산에 너트를 더욱 밀착시키는 기술, 자석의 끌어당기는 힘으로 볼트와 너트를 물품에 부착시켜 회전을 방지하는 기술, 고정용 핀을 볼트와 너트에 끼워 회전을 방지하는 기술 등 다양한 풀림 방지 기술이 출원된다.

특허청 임호순 정밀부품심사과장은 "기존의 풀림 방지 기술을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풀림 방지 기술도 계속 출원된다"며 "앞으로도 안전과 직결되는 풀림 방지 볼트·너트 분야의 출원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