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국내외 자동차 고장력강판(AHSS) 생산·가공공장의 증설과 설비 합리화를 통해 자동차강판 사업을 확장한다.

포스코, 광양 4냉연공장 설비 업데이트…車강판 사업 확장한다
포스코는 31일 국내 최대 규모인 연산 220만t 자동차강판용 냉연공장인 광양제철소 4냉연공장의 설비 합리화 사업을 준공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는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4냉연공장 설비 합리화를 진행, 4냉연공장의 산세·소둔 설비가 고장력강판 생산에 최적화된 최신 설비로 업데이트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 4냉연공장 설비 합리화로 증가하는 고장력강판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설비부하 감소와 생산성 증대, 납기 단축 등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광양과 태국, 중국 등에 CGL공장(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 신설을 통해 국내 7곳, 해외 6곳 등으로 CGL공장을 확대 운영한다.

최근 포스코는 중국의 중경과 성도 지역에 자동차강판 가공공장을 준공했으며, 현지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생산법인을 합작 설립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올 하반기에는 태국에 자동차용 고급 아연도금강판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연산 45만t 규모의 신공장도 문을 연다.

국내에서도 작년 9월 광양제철소에 연산 50만t 규모의 7CGL을 착공했다. 이 곳에서 생산된 고장력강판은 향후 폭스바겐, 르노닛산,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이슈인 배기가스 배출 규제 강화, 연비 향상, 안전 강화 등과 맞물려 고장력강판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회사의 고장력강 채용 비율은 20%를 넘어섰고 북미 지역에서는 35%대로 올라섰다.

포스코는 지난해 870만t 자동차강판을 판매해 전세계 자동차강판의 10%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강판 제품 900만t 이상, 2018년 이후에는 1000만t 판매 체제를 완성해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