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프라이빗뱅커(PB)들은 하반기에 유망한 금융상품으로 공모주 펀드를 꼽았다.

하반기에는 호텔롯데,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규모 기업공개(IPO) 물량이 쏟아지면서 공모주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공모 규모가 작년(4조5231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청약 경쟁이 치열한 것을 감안해 간접투자 방식인 공모주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회사채 등 채권을 투자대상에 포함시킨 하이일드공모주 펀드는 더 많은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정은숙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부부장은 “하반기에 IPO가 160여건 몰려 있어 대어를 낚기에 좋은 환경”이라면서 “해태제과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불과 2주 만에 63%의 평가이익을 낸 사례도 있어 하반기에는 공모주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을 추구하는 직장인 투자자라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해외비과세펀드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다음달부터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서 은행, 증권사의 일임형ISA 수익률을 비교 공시한다. 금융사별 운용능력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일 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직접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ISA와 해외비과세펀드, 퇴직연금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