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사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제공
유통업체 간 '가격 전쟁' 1호 품목으로 꼽혔던 분유와 기저귀 가격을 분석한 결과, 소셜커머스와 대형마트 업체별로 최대 64%의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쿠팡·티몬·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와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홈페이지에서 판매되는 분유와 기저귀 가격이 유통업체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명작 3단계'(용량 800g) 판매 가격은 홈플러스에서 2만5967원으로 가장 비쌌다. 쿠팡과 이마트가 판매한 최저 수준인 1만5807원 대비 64.3%(1만160원)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장의 81%를 차지하고 있는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의 다른 분유 제품 역시 최고 가격이 최저 수준보다 5.7~35.3%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저귀 역시 유통업체별 가격차가 천차만별이었다.

센터는 기저귀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유한킴벌리 제품에 대해 소셜커머스와 대형마트의 판매가격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하기스 보송보송 4단계'(162개)의 가격은 같은 소셜커머스 내에서도 최고 5만1900원(티몬)과 3만2900원(쿠팡)으로 57.8% 차이가 났다.

이 밖의 제품들도 유통업체별 최저가 대비 최고가격이 10.3∼57.7%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감시센터 측은 "소셜커머스와 대형마트 간의 가격차이도 크지만 같은 유통채널 내에서도 가격차가 상당했다"며 "소비자들은 제품구매 시 가격차이가 큰 것을 인지하고 꼼꼼히 가격을 비교하고 소비하는 합리적인 소비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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