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이사회서 '수은 5천억 KAI 현물출자' 의결
산은은 애초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건전성이 악화된 수출입은행에 5천억원상당의 LH 주식을 출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LH 주식을 출자할 경우 시세 차익에 따라 약 500억원의 법인세를 내야 하는 상황이 돼 어려워졌다.
산은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상장주식인 한국전력의 지분 출자를 검토했으나 한전법상 지분 규정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최종적으로 KAI 지분 출자를 결정했다.
출자가 완료되면 산은이 보유한 KAI 주식은 26.8%에서 19.0%로 낮아진다.
산은은 "출자 후에도 여전히 1대 주주이며, 수은과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고매각해 지배구조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은은 이날 이사회에서 지난 24일 유찰된 산은캐피탈 매각과 관련해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에 전략 컨설팅을 의뢰하기로 했다.
산은은 이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산은캐피탈의 처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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