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양국관계 악화 후 주요 각료 상호방문 성사 주목

중국과 일본의 재무 담당 장관이 만나 경제정책을 논의하는 중일 재무대화를 올해 가을 이후 일본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양국이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중국에서 올해 9월 개최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난 후 도쿄에서 재무대화를 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복수의 양국 관계 소식통이 밝혔다.

재무대화가 열리면 중국과 일본은 양국 경제 상황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일 재무대화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영유권 갈등이 심화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해 한동안 중단돼 있다가 작년 6월에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중국을 방문해 약 3년 2개월 만에 열렸다.

이번에 도쿄에서 재무대화가 열리면 2012년 일본의 센카쿠 열도 국유화 조치로 양국 관계가 냉각한 이후 처음으로 주요 각료의 상호 방문이 성사되는 셈이다.

양국은 애초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이 이달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이뤄지지 못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