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외식기업의 해외 진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8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규완 경희대 외식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2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한국외식산업정책학회 춘계 세미나’에서 “국내 외식기업이 해외에 진출하면 농식품 수출, 관광객 유입, 국내외 고용 활성화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88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산업연관표를 기준으로 산업연관 분석을 시행해 추정한 결과다.

농식품 수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2251억원으로 분석했다. 생산유발 효과 1708억원과 부가가치유발 효과 543억원을 합친 수치다. 최 교수는 또 약 1865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외식기업의 해외 진출로 발생하는 관광산업 효과는 약 632억원, 해외 진출 인력에 따른 순수취 소득은 534억원으로 파악됐다. 이를 다 합하면 자동차 5648대를 수출하는 것과 비슷한 규모의 경제적 효과라고 최 교수는 설명했다.

한식 세계화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진출 전략을 다르게 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장수청 한국외식산업정책학회장은 “미국에서도 뉴욕과 인디애나의 한식 수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한 국가 내에서도 지역별로 차등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제품 중심의 인프라 구축 전략보다 지역별 진출에 역점을 둔 사업 모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