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필리핀 중앙은행에서 현지 저축은행인 웰스디벨롭먼트뱅크 투자를 최종 승인받아 본격 진출한다고 29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웰스디벨롭먼트뱅크와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지분 51%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필리핀 중앙은행의 투자 승인에 따라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다.

2002년 설립된 웰스디벨롭먼트뱅크는 필리핀 세부에 본점이 있으며 자산 1억7000만달러의 중형 저축은행이다. 점포는 16개, 직원은 약 300명이다.

우리은행은 웰스디벨롭먼트뱅크 대주주인 빅살그룹과 협력해 필리핀 금융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빅살그룹은 필리핀 전역에 백화점과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대형 유통회사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현지 특성에 맞는 글로벌 진출전략으로 올해 해외 네트워크를 222개에서 4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