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弗 회복한 국제유가, 더 오르나
지난 26일 배럴당 50달러를 일시적으로 넘어선 국제 유가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의 원유시설 공격과 캐나다 산불 등으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데다 원유 생산업체가 갑자기 다시 공급을 확대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원유 공급량 가운데 약 3%(하루 350만배럴)가 의도하지 않은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이후 생산 차질 규모가 이 정도로 커진 것은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공급 중단을 만회할 만한 재고도 부족하다. WSJ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속 국가들이 비축해둔 원유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고, 올 들어 인원을 감축하고 설비자산을 매각하고 있는 셰일오일 업체도 신속하게 생산을 늘리기 어려운 처지라고 분석했다. WSJ는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공급이 더 줄어들 가능성까지 고려해 유가 상승 쪽에 베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