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2천개업체 2만여명 참가…성동조선은 노사 공동으로 수주전

'수주절벽'에 직면한 조선 3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달 초 그리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선박박람회에서 수주 총력전에 나선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인 가삼현 부사장과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 등 조선 3사 CEO들은 오는 6월 6∼10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되는 '포시도니아'에 영업담당자들을 대동하고 참석할 예정이다.

짝수년에 열리는 포시도니아는 홀수년에 개최되는 노르웨이 '노르시핑', 독일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SMM)'와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꼽힌다.

글로벌 조선업황 부진 속에서도 올해 포시도니아에는 전 세계 2천여개 업체에서 2만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에는 1천843개 업체, 1만9천여명이 참가했다.

조선 3사를 비롯한 6개 국내 조선업체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서 마련한 한국관(면적 290㎡)에서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초대형 유조선 등 주력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중견 조선업체인 성동조선은 노사가 함께 박람회에 참여해 공동 수주전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 조선업체는 올해 해외 수주 실적이 7척에 불과할 정도로 극심한 수주난을 겪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포시도니아는 각 조선사의 기술력을 홍보하고 현 시황이나 전망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장"이라며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기술력을 선보임으로써 수주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