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강남점이 개점 후 16년 만에 리뉴얼(새단장) 공사를 실시해 확장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사로 강남점은 10대와 40~50대 소비자가 주요 고객인 지역 상권에 맞는 '맞춤형 상품기획(MD)'을 단행했다. 강남점은 아파트와 학원이 밀집한 주거환경지역에 위치한 만큼, 해당 지역 인구에 맞춰 구조를 바꿨다는 설명이다.

강남점은 우선 오는 27일 기존 본관과 연결돼 있던 주차동 1층과 2층을 영업 매장으로 공사한 결과물인 3236㎡ 규모의 신관을 선보인다. 본관의 경우 전층 리뉴얼 공사를 단행, 8월에 그랜드 오픈(정식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신관에는 '슈즈 에비뉴', '영스트리트 전문관' 등을 조성, 총 60여 개의 브랜드를 선보인다.

신발 전문관인 슈즈 에비뉴는 이탈리아 브랜드인 '프라텔리 로세티', '마놀로블라닉' 등 40~50대 여성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늘렸다.

영스트리트 전문관의 경우 10대 고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았다. 나이키 운동화 조던시리즈 전문관인 '나이키 킥스 라운지'를 국내 최초로 열고 인기 모델 및 신상품을 판매하는 점도 특징이다.

8월에 정식 개장하는 본관은 상품군별 특성을 살린 MD 구성에 초점을 맞춰 리뉴얼한다.

의류 상품을 판매하던 5층 남성 패션 매장에 '하비존'(Hobby Zone)을 별도로 구성하고 드론, 피규어 등을 판매하는 '닥터 퍼니스트'와 카메라 전문점인 '멘즈 아지트' 등을 선보인다. 셔츠, 타이 액세서리 편집매장도 새로 꾸민다.

올 8월에는 3층 전체를 '여성 컨템포러리 전문관'으로 바꿔 띠어리, 자딕앤볼테르 등 30여 개의 브랜드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강남점은 올 11월 기존 1550㎡ 규모의 문화센터를 2510㎡규모로 확장하고 맞춤형 강의가 가능한 스튜디오형 강의실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주혁 롯데백화점 강남점장은 "이번 매장 확장 공사를 통해 핵심 상권 고객들에게 다양한 쇼핑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MD를 진행했다"며 "8월에는 본관 리뉴얼을 통한 그랜드 오픈(전면 개장)을 통해 강남점이 강남 상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百 강남점, 16년만에 확장…맞춤형 상품기획 승부수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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