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오는 2018년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 개최국으로 한국이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AfDB는 아프리카 역내 국가의 경제 및 개발사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개발금융기구다.

현재 아프리카 국가 54개국, 비 아프리카 국가 26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송언석 기재부 2차관은 잠비아 루사카에서 지난 24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51차 AfDB 연차총회에 참석해 2018년 총회 유치 활동을 벌여왔다.

그 결과 80개 회원국 대표의 만장일치로 한국의 총회 유치가 결정됐다.

한국은 총회 개최국 자격으로 2017년 총회 종료일 다음 날부터 2018년 총회 종료일까지 1년 간 회원국 의장 역할을 맡는다.

총회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간 공개경쟁 과정을 거쳐 선정된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로써 한국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1985년), 아시아개발은행(1970·2004년), 유럽부흥개발은행(2011년), 이슬람개발은행(2015년) 등 총 6개 국제금융기구에서 모두 의장직을 수임한 국가가 됐다.

정부는 AfDB 총회를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급 회의와 연계해 대규모 아프리카 행사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민간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 공공기관, 정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아시아-아프리카 비즈니스 협력 포럼'을 만들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 외에 2017년 총회 유치국으로 인도가, 2019년과 2021년 유치국으로 각각 적도기니와 가나가 선정됐다.

2020년은 총재를 뽑는 해로 AfDB 본부가 있는 코트디부아르에서 열린다.

총 8개국이 총회 유치를 희망했지만 AfDB는 인프라, 국제행사 개최 경험, 지역적 분배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4개국을 선정했다.

정부는 AfDB 총회 개최를 통해 국내 인력과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ro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