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벤처·창업 현장방문으로 2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크루셜텍을 방문해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벤처·창업 현장방문으로 2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크루셜텍을 방문해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기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련 "정부도 다음 달 하반기 경제전망 발표 때 냉정하게 전망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판교 테크노밸리 소재 크루셜텍㈜에서 열린 벤처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도 필요하면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 것이지만 그전까지 말할 처지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금까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고수하고 있다.

한국은행, OECD 등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대로 잇달아 하향 조정한 데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전날 경제성장률을 3.1%에서 2.6%로 낮춘 상태다.

유 부총리의 이날 발언은 이달 초 '3%대 유지' 입장과 다소 달라진 것이다.

유 부총리는 지난 3일 독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개선 등으로 경기가 개선되면 정부가 목표로 잡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3.1%를 낮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내달 발표할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대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 부총리는 재정지출 확대 필요성과 관련해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할 것이다"라면서도 "현재로써는 재정정책을 통해 당장 뭘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유 부총리는 구조조정의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KDI의 지적에 대해 "한국은행, 기재부, 금융위, 산업부 등 명시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있지 않나"라며 "법정관리 여부는 해당 부처에서 세부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ro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