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문을 연 서울 코트야드메리어트 남대문 호텔이 ‘남다른’ 특징들로 주목받고 있다. 메리어트라는 글로벌 호텔 브랜드를 달았지만 곳곳에서 호텔 대주주인 KT&G의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

전체 22개층 409개 객실 미니바엔 KT&G의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 제품인 정관장 홍삼농축액 모형이 놓여 있다. 인삼공사의 홍삼수와 홍삼음료도 비치했다. 또 국내 호텔 중 드물게 흡연실을 갖췄다. 2층과 3층, 최고층인 22층에 흡연실이 따로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을 비롯한 다른 특급호텔엔 대부분 실내 흡연실이 없다. 코트야드메리어트 관계자는 “실내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해 비흡연자에게 영향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호텔이 흡연실을 설치한 건 중국인 관광객(유커) 때문이다. 한국보다 중국의 흡연율이 높아 흡연실을 찾는 유커가 많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이 호텔은 유커를 끌어모으기 위해 지난 18일 개점한 신세계면세점과 공동 마케팅도 벌일 계획이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