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라인 정해둔 것 아니다…최대한 빨리 끝내야"
"조선업체들 채권단에 자구안 제출…정상화 기본계획 나올 것"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4일 현대상선이 외국 선주들과 벌이고 있는 용선료 협상에 대해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며 협상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분야 공정개발원조(ODA) 사업 확대를 위한 현장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낙관도 비관도 하고있지 않지만 (용선료 협상이) 쉽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외국 선주들과의 단체 협상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현대상선은 현재 개별적으로 선주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협상의 물리적인 마감시한을 이달 30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달 31일과 다음 달 1일 사채권자 집회를 여는데, 여기서 채무 재조정안을 통과시키려면 적어도 그전에는 용선료 인하와 관련해 결론을 내야 한다.

임 위원장은 이번 주가 용선료 협상의 '데드라인'이냐는 질문에 "협상을 길게 가져갈 수 없지만 날짜를 정해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연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르게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조선업체들의 자구계획을 받아서 채권단에서 전부 검증을 하고 있다"며 "이후 각사가 어떻게 존립하고 정상화할 것인지 기본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삼성중공업을 삼성그룹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질문에는 "그건 채권단에서 판단할 일"이라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cho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