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 방문…수르길 화학단지 완공식 참석
사우디 방문…사우디 경제발전 계획 '비전 2030' 협력
터키에서 세계 인도지원 정상회의 참석…반기문 예방

황교안 국무총리는 24일 4박6일간의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9∼2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공식 방문했다.

우리나라 총리가 우즈베크를 공식 방문한 것은 2008년 한승수 총리 이후 8년 만이다.

황 총리는 이번 방문 기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크 총리와 회담을 하고 경제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우즈베크 고려인 동포 사회를 지원하고, 한국 문화 홍보를 담당하는 한국 문화예술의 집 건립 착수식에도 참석했다.

21일에는 양국 최대 규모의 경제협력 사업인 수르길 가스화학단지 완공식에 참석했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한국 컨소시엄과 우즈베크 석유가스공사(UNG)가 공동으로 참여해 수르길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한 뒤 110㎞ 떨어진 가스화학 단지로 운송해 플라스틱 원료 생산해 판매하는 사업이다.

황 총리는 21일 저녁 두 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찾았다.

한국 총리가 사우디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05년 이해찬 총리 방문 이후 11년만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일∼3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이후 이란과 앙숙관계인 사우디와의 관계가 껄끄러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균형외교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고, 경제 협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황 총리는 이번 방문 기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을 만나 사우디의 경제발전 청사진인 '비전 2030'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비전 2030'은 오는 2030년까지 석유 의존도를 축소하고 산업을 다변화해 신산업을 육성하는 사우디의 경제발전 계획이다.

양국은 또 이번 황 총리 방문을 계기로 교통·투자·에너지 분야 양해각서(MOU)와 정무협의 MOU, 치안훈련 분야 MOU 등 5건의 MOU를 체결했다.

우리 국민이 사우디 비자를 받으면 5년 동안 매년 3개월의 범위 내에서 여러 차례 사우디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한 '복수비자 협정'도 조속한 시일 내에 체결하기로 했다.

황 총리는 22일∼23일에는 마지막 일정으로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해 정부 대표 자격으로 세계 인도지원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세계 인도지원 정상회의는 난민 문제 등 인도적 위기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제안해 최초로 개최되는 정상회의다.

황 총리는 전체회의 발언을 통해 "난민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는 테러리즘과 폭력적 극단주의를 척결하는 데 힘쓰겠다"며 ▲분쟁 예방과 종식을 위한 정치적 리더십 ▲양성평등 ▲강제 피난 문제 지원 강화 등을 인도주의 외교를 위한 제시했다.

황 총리는 이어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 총장을 만나 인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jesus786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