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가 오는 25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

김근수 현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3일까지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신협회는 회추위를 열고 나서 26일부터 후보자 공모 절차를 시작한다.

공모가 마감되면 신한과 KB국민, 삼성 등 7개 전업계 카드사 사장들과 현대와 아주, 효성 등 7개 캐피탈사 사장들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인터뷰를 통해 단독 후보를 선정한다.

이후 70여 개 회원사 과반수가 모이면 총회가 열리고 여기에서 참석자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회장으로 확정된다.

현재까지 여신협회장은 주로 관료 출신이 맡았다.

현 김근수 회장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출신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민간 출신이 회장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 논란이 일면서 관료 출신들이 차지했던 금융 관련 협회장을 민간 출신들이 차지하는 추세다.

현재 차기 여신협회장 유력 후보로는 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과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이 꼽히고 있다.

이들 외에 다른 인사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됐지만 최근들어 이들 2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덕수 전 사장은 1959년생으로 대전고와 충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KB국민은행 입행 후 인사부장과 기획조정본부장을 거쳐 국민카드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민카드 사장을 지냈다.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은 1956년생으로 경북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우리은행 부행장과 우리금융 미래전략본부장, 우리금융연구소장을 거쳐 2013년부터 1년간 우리파이낸셜 사장을 역임했다.

KB와 우리은행 출신 간 대결 양상이다.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과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등 현재 금융 관련 협회장 중 우리은행 출신이 많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laecor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