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브랜드 '시스템' 확장…캐주얼·고가 라인 선보인다

한섬이 여성복 브랜드 '시스템'의 세컨드 라인을 출시하며 확장에 나선다. 차별화된 상품구성을 선보여 신규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한섬은 오는 25일부터 시스템의 캐주얼 라인인 '시스템2'(SYSTEM2)를 전국 70개 매장과 더한섬닷컴에서 순차적으로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라인 '시스템0'(SYSTEM0·가칭)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시스템의 핵심 고객층인 30대 직장 여성을 중심으로 20대 젊은 고객과 30~40대 구매력이 높은 고소득층 등 신규 고객 확대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이다.

한섬은 라인별로 새로 이름을 짓는 대신 브랜드명 뒤에 숫자를 붙이기로 했다. 국내외 자동차 업계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차종 뒤에 숫자를 넣어 신차를 출시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을 택했다.

시스템2는 애슬레저 트렌드를 반영해 활동성이 강화된 캐주얼 라인으로 설정했다. 폴로 티셔츠·티셔츠 드레스 등 총 20개의 중성적이고 스포티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최근 소비자가 중시하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해 제품 가격은 기존 시스템보다 평균 20% 낮춰 책정했다. 티셔츠 10만~14만원, 상의류 17만~20만원, 하의류 18만~24만원이다.

또한 한섬은 가을·겨울 시즌을 겨냥해 프리미엄 라인인 '시스템0'를 준비 중이다. 캐시미어·라쿤 등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코트 및 니트 등 겨울 시즌 아이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은 기존 시스템의 같은 제품 대비 평균 15~20% 높게 책정할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올해 시스템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30% 이상 높인 1300억으로 정한만큼 기존 아이템과 상품구성으로는 매출 확대에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 라인 개발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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