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미포조선, 이란 국영선사와도 수주 협의중

현대중공업이 조만간 SK E&S와 LNG선 건조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달 안에 SK E&S와 LNG선 건조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막바지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현대중공업은 올해들어 처음으로 LNG선 신조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된다.

앞서 작년 12월 현대중공업은 SK E&S의 LNG선 건조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게 될 LNG선은 18만㎥급 멤브레인형 LNG선 2~3척으로,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최종 계약을 위해 SK E&S와 선박 운영사인 SK해운과 LNG선 척수, 계약금액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 LNG선은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으로, 가스분사식 이중연료추진엔진(X-DF)과 LNG 연료공급시스템(Hi-SGAS)을 탑재한다.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Hi-SGAS)도 장착될 전망이다.

이 LNG선은 2019년 상반기부터 차례로 인도될 계획이며, 미국 멕시코만에 있는 프리포트LNG에 투입돼 SK E&S가 확보한 미국산 셰일가스 운송에 쓰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이란 국영선사인 이리슬(IRISL)로부터 석유제품운반선 10척, 벌커 6척을 수주하는 건을, 현대중공업은 1만4천5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하는 건을 각각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달 초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때 개최한 한·이란 정상회담을 계기로 추진돼 온 것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이리슬과 MOU를 체결하고 협의 중인 것은 맞지만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며 "이란발 수주는 상반기 중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