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최첨단 AMOLED, LG-OLED 화질·미래형 솔루션 강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22∼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SID(국제 정보디스플레이 학회) 2016'에 참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개한다.

◇ 삼성 롤러블·VR용 등 최첨단 AMOLED 전시 =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두루마리처럼 말 수 있는 '롤러블(rollable)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비롯해 가상현실(VR)과 차량용 AMOLED, 홀로그램 등 첨단 미래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할 5.7형 플렉서블 AMOLED는 업계 최고 해상도인 QHD(2,560×1,440)에 두께는 0.3㎜에 불과한 초박형 제품이다.

손가락만 한 굵기로 둥글게 말 수 있는 5.7형 롤러블 AMOLED 역시 두께 0.3㎜에 무게 5g에 불과하다.

해상도는 풀HD(1,920×1,080), 곡률 반경은 10R(반지름 10㎜인 원이 휘어진 정도)로 지금까지 공개된 롤러블 제품 중 해상도와 곡률 면에서 가장 뛰어난 사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마트폰 외 다른 용도의 AMOLED도 전시된다.

노트 PC용 13.3형과 14형 QHD AMOLED는 터치센서를 AMOLED 패널에 내장하는 온셀(On Cell) 터치 방식을 도입해 LCD보다 두께는 45% 줄어든 1.01㎜, 무게는 33% 감소한 120g(13.3형 기준)을 구현했다.

VR용 5.5형 초고해상도(UHD·3,840×2,160, 806ppi)의 시제품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픽셀 수가 현재 주로 쓰는 HD보다 약 2.3배 높아져 VR의 화질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차량용 AMOLED 코너에서는 투명·미러 AMOLED, 자동차 계기판을 형상화한 AMOLED 제품 등이 전시된다.

LCD 분야에서는 65형 UHD 블랙 크리스털 제품, 65형 UHD 커브드 슬림 제품을 선보인다.

입체영상 관련 미래 기술도 전시된다.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실물의 모습을 구현한 '라이트 필드' 기술과 3차원 공간에 입체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디지털 홀로그램 기술이 선보인다.

◇ '현존 최강 화질' OLED 강조한 LG =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만의 최강 화질을 중심으로 응용 범위와 디자인 측면에서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OLED만의 장점을 강조한다.

명암, 색정확도, 시야각 등 모든 면에서 현존 최강 화질로 평가받는 77인치 TV용 UHD OLED 패널을 전시한다.

이 제품은 영화 편집 시 사용되는 전문가용과 같은 수준의 색 재현율을 구현한다.

또 OLED만의 완벽한 블랙과 향상된 휘도로 HDR 기술을 적용, 기존 기술로는 따라올 수 없는 화질을 자랑한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이니지용 55인치 양면 및 65인치 오목(Concave) OLED 등 미래 콘셉트 제품을 비롯해 실물과 다름없는 화질을 구현한 31.5인치 8K·4K 모니터와 14인치 UHD 노트북 패널을 전시회 IT, 모바일, 자동차 제품에서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뽐낸다.

독자적인 터치 내장형 기술인 AIT를 확대 적용한 6인치 이형 모바일부터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터치 가능한 9.2인치, 10.3인치 차량용 디스플레이, 세계 최초로 터치가 가능한 15.6인치 노트북부터 23인치 모니터용 디스플레이 등이 전시된다.

특히 자동차용 시장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OLED를 적용한 12.3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 고해상도와 1천 니트 이상의 고휘도를 구현하는 12.3인치 등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에서 계기판(Cluster)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한편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장(부사장)은 기조강연에서 'AMOLED 디스플레이의 미래와 기술적 과제'를 주제로 미래 시장을 향한 삼성디스플레이의 노력을 소개한다.

LG디스플레이 CTO 강인병 전무는 대형 디스플레이 및 OLED TV 상용화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SID 2016 기간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석학회원(Fellow)에 선정될 예정이다.

OLED TV 개발 그룹 오창호 전무는 IPS 및 OLED TV에 대한 연구 개발에 매진한 업적으로 특별공로상을 받는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