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 팬들이 체험 프로그램인 ‘유 아 스틸러스’에 참여해 축구 연습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 팬들이 체험 프로그램인 ‘유 아 스틸러스’에 참여해 축구 연습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후원하는 스포츠에는 축구와 체조, 탁구, 바둑 등이 있다. 포스코는 프로축구단 포항스틸러스와 전남드래곤즈를 운영하고 있다. 2001년 포스코 K리그, 포스코컵 2010 등 프로축구 리그를 후원하기도 했다.

포스코가 프로축구단을 운영하기 시작한 건 1984년이다. 포항제철소가 있는 포항을 연고지로 포항아톰즈(현 포항스틸러스)라는 프로축구단을 창단했다. 포항스틸러스는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프로축구계에서 명문구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K리그 5회, FA컵 4회 우승을 차지했고, 아시아 정상에도 세 차례 올랐다. 현역으로 활약 중인 이동국을 비롯해 황선홍, 홍명보, 고정운, 하석주, 최순호, 조병득, 박경훈 등 수많은 스타가 ‘스틸러스 사나이’로 활약했다.

1994년에는 광양제철소가 있는 전남 광양을 연고지로 한 전남드래곤즈도 창단했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에 축구 전용구장을 건립했다.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학교의 축구부를 클럽 소속으로 전환해 유망 유소년 선수 발굴 및 육성도 지원하고 있다.

재능 있는 유소년 및 청소년 축구 선수를 발굴하는 데도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12억원을 투자해 축구 선진국인 브라질에 차세대 유망주를 유학 보낸 경험이 있다.

체조 분야에는 1985년부터 후원을 했다. 포스코는 1985년부터 대한체조협회 후원사를 맡았다. 이후 1995년 포스코건설이 후원사를 이어받았다.

포스코건설은 2004년 체조팀을 창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포스코 및 포스코건설이 꾸준히 체조 발전에 기여했으며 한국이 체조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에너지는 한국 탁구의 부흥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2011년 여자탁구단을 창단했다. 작년 5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유소년 탁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탁구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하고 우수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포스코에너지는 2012년부터 자사가 운영하는 발전소 인근 지역주민과 전국 서포터스를 대상으로 분기에 한 번 선수들이 직접 지도하는 탁구교실을 열고 있다.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탁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포스코에너지 소속 전지희 선수는 한국 여자탁구 국가대표로 오는 8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포스코켐택은 바둑을 지원하고 있다. 바둑에 대한 국민 의식을 높이고 건전한 바둑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2010년 남자 바둑팀을 창단했다. 작년 1월에는 여자바둑팀을 창단,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녀 프로바둑팀을 보유한 회사가 됐다. 포스코켐텍 관계자는 “한국 바둑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저변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바둑을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