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서울 중구 다동 본사 사옥을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한다.

대우조선과 코람코자산신탁은 23일 사옥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르면 다음달 말께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매각가는 18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사옥을 매각한 뒤 이 건물을 임차해 사용할 계획이다. 사옥 매각은 대우조선이 지난해 발표한 자구계획 중 하나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미래에셋운용 및 키움자산운용과 사옥 매각 협상을 했지만 협상 대상자들이 자금 모집에 실패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해 대우조선이 실시한 사옥 입찰에 참여했으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대우조선은 2006년 LG화재가 사용하던 건물을 900억원에 매입해 서울 사옥으로 이용해 왔다. 대우조선은 서울 사옥에 있는 일부 부서를 거제 본사로 옮길 예정이다. 이를 통해 건물 몇 개 층을 비워 임차료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1986년 준공된 대우조선 본사 사옥은 지상 17층, 연면적 2만4854㎡다.

대우조선은 서울 당산동 사옥도 매물로 내놓았다. 마곡사업용지도 처분하기로 결정하고 서울시에 처분신청서를 제출했다.

도병욱/김일규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