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11년 만에 준중형 SUV 200만대 판매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현대·기아차는 2005년부터 올해 4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투싼 122만3대, 스포티지 81만7969대 등 준중형 SUV 203만7972대를 팔았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차는 2005년 중국 시장에 1세대 투싼을 처음 출시한 이후 지난해까지 3개 모델을 차례로 투입했다. 기아차도 2007년부터 올해 3월까지 3개 모델의 스포티지를 선보였다.

구형 모델이 신형과 함께 판매되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특성상 투싼과 스포티지는 현재 3세대 6개 모델이 동시에 팔리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투싼과 스포티지 모두 신형 모델이 현지 시장에서 인기를 끌어 판매 대수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월 투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나 늘어난 6만8650대가 팔렸다. 스포티지 판매도 전년 대비 46% 증가한 4만8989대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방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도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킨 데 힘입어 극중 주인공의 차로 등장한 투싼도 함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내 SUV 시장은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며 "투싼과 스포티지 모두 신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어 올해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