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야 산다…'재밌는 화장품' 시대
장난감처럼 재미있는 요소를 가미한 화장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다리미와 같은 색다른 모양이나 칵테일처럼 흔드는 등 독특한 사용법을 통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략이다.

랑콤은 칵테일에서 영감을 받은 립 제품인 ‘쥬시 쉐이커 칵테일 립 틴트 오일(3만3000원/6.5mL)’을 출시했다. 칵테일을 만들듯 위아래로 흔들어 사용하면 색상층과 오일층이 섞이도록 제작했다.

제품 외관도 칵테일 셰이커처럼 디자인했다. 색상별로 총 12종이 있다.

다리미를 본뜬 화장품인 베네피트의 ‘퍼프 오프(4만3000원/10mL)’는 눈가 전용 아이 젤이다. 스팀 다리미 모양의 메탈 소재 어플리케이터로 눈가를 다림질하듯 펴 바르면 된다. 시원한 느낌을 주고 눈가 주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제품에 들어있는 미세 펄 입자가 빛을 반사하면서 눈가를 환하게 밝혀주기 때문에 주름이 옅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홀리카홀리카의 ‘페이스 투 체인지 리퀴드 롤러 비비(1만7000원/30mL)’는 롤러형 퍼프로 바르는 비비크림이다. 얼굴에 굴리듯 사용하면 손에 내용물을 묻히지 않고도 바를 수 있다. 미네랄 워터 성분과 아르간오일 등이 들어있어 피부를 촉촉하게 표현해준다.

먹는 향수도 있다. 슈퍼내츄럴스의 건강기능식품 ‘플로라EX(12만원대/60정)’다. 플로라EX는 캡슐 한 알에 약 2500송이의 장미꽃잎에서 추출한 장미오일이 함유돼 있다. 2~3개월가량 꾸준히 복용하면 장미오일에 함유된 제라니올이 피부 모공으로 배출되면서 장미향을 낸다는 게 이 제품의 원리다. 장미오일뿐만 아니라 감마리놀렌산, 비타민E 등이 들어있어 당뇨병, 뇌졸중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고, 유해 활성산소로부터 피부 세포를 보호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