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9일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3%에서 2.0%로 하향 조정하고, 중국의 성장률이 6.3%로 둔화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글로벌 거시 전망 2016∼2017'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낮은 에너지 가격, 달러 강세로 인한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 둔화를 반영해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주요20개국(G20) 경제성장에 25%, 경제활동에 45%를 기여한다.

무디스는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서비스업 호조 등으로 2.3%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이 회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기준금리를 최대 2차례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중국의 성장률은 작년 6.9%에서 올해 더욱 둔화해 6.3%에 그칠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 둔화를 올해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험으로 꼽았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부채에 기반해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고 있지만 무리한 목표치 달성을 위해 자원배분을 잘못한다면 성장의 질을 희생시키고, 정부가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불균형을 바로잡는데 어려움을 가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또 "중국은 총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80%, 기업부채가 GDP의 166%에 달하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쇼크가 가해진다면 경제가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일본의 성장세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연 0.4%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러시아는 작년 -3.7%에 이어 올해 -2.0%, 브라질은 작년 -3.8%에 이어 올해 -3.7%의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경제는 올해 2.0∼3.0%, 내년에는 2.5∼3.5% 성장할 것으로 이 회사는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