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가운데)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19일 할랄식품시장 수출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중기중앙회 제공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가운데)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19일 할랄식품시장 수출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중기중앙회 제공
중소기업중앙회가 식품업체의 중동시장 진출을 돕는 데 발벗고 나섰다. 중기중앙회는 19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할랄(halal)식품시장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시장조사, 현지업체 발굴, 박람회 개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가공한 할랄식품은 시장규모가 2조3000억달러(약 2740조원)에 이른다.

두 기관은 다음달부터 이란 이집트 터키 등 할랄식품시장 공동조사에 나선다. 진출 희망업체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조사에 앞서 착수보고회도 열 예정이다. 시장조사 결과는 중기중앙회를 통해 업체들과 공유할 방침이다. 중기중앙회는 국내 할랄식품업체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한다.

중기중앙회는 오는 7월 여는 할랄시장 현지 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에서도 농식품부와 힘을 모은다. 내달부터 현지 바이어와 국내 업체의 1 대 1 매칭을 준비한다.

농식품부가 오는 8월부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슬람 국가에서 여는 한국 식품박람회인 ‘K-FOOD 페어’에서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중기중앙회가 보유한 DB를 통해 우수업체를 선발하고 참가업체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는 유대교 율법을 따르는 ‘코셔’식품 시장 개척 협력 방안도 포함됐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협약이 농업 첨단화를 통한 수출 활성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중소기업들이 할랄시장에서 나아가 코셔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의 돌파구는 해외 수출밖에 없다”며 “중앙회 차원에서 할랄·코셔 시장 개척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