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 선점 경쟁 치열

SK주식회사 C&C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디지털 전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 C&C는 18일 Cloud Z(클라우드 제트)사업본부, Aibril(에이브릴)사업본부, Digital(디지털)마케팅 본부를 신설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기존의 '금융/Cloud 사업부문'을 'Digital/금융 사업부문'로 재편했다고 밝혔다.

Cloud Z사업본부와 Aibril사업본부는 최근 론칭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서비스 브랜드명을 딴 조직으로 SK C&C의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사업을 추진하는 실행 조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Digital마케팅 본부는 ICT 기업의 화두로 떠오르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됐다.

디지털 전환이란 디지털, 소셜(Social), 모바일(Mobile) 시대에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박정호 SK C&C 사장은 "회사를 데이터 서비스 회사로 변화시키고, 핵심기술의 개발과 미래 성장 영역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K C&C는 산학 연계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핵심 인재를 육성하고, 연구 영역도 로봇(Robot)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SK C&C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들은 최근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기술 연구소인 '네이버랩스'를 통해 향후 5년간 스마트카, 스마트홈, 로보틱스, 대화형서비스, AI 등의 기술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뉴스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반응을 머신러닝해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루빅스'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 영역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2년 AI 기술 연구에 착수했으며 이를 통해 개발된 음성인식과 영상인식 기술을 이미 활용 중이다.

LG전자 등 제조업에 기반을 둔 국내 대기업들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 연구팀을 신설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체 연구뿐만 아니라 AI 관련 개발회사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KT가 서울, 천안, 김해에 이어 올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데이터센터를 독자적으로 구축하면서 데이터센터를 확장했다.

LG CNS는 국내에 서울 상암IT센터와 가산센터, 인천센터,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했고, 미국, 유럽, 중국 등 3개 글로벌 거점에서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withwi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