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경쟁력 확보 등 경영 정상화 각오' 다져

한진중공업은 18일 오전 부산 영도 조선소에서 18만t급 벌크선 1척에 대한 명명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선주사인 그리스 포세이돈시핑 관계자와 로이드 선급협회 이진태 아시아 대표, 한진중공업 안진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명명식을 거행한 선박은 2014년 그리스 포세이돈쉬핑이 한진중공업에 제작을 의뢰한 18만t(DWT) 케이프사이즈급 벌크 운반선이다.

이 선박은 이날 아폴로니우스(APOLLONIUS)라는 이름을 받았다.

이 선박은 친환경 선박 추세에 발맞춰 선형 최적화 설계를 적용한 고연비·고효율 선박으로 건조됐다.

이날 명명식은 한진중공업이 채권단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후 첫 공식 행사였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초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자율협약을 신청했고, 지난 10일 채권단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율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진중공업 측은 "양해각서 체결 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열린 첫 공식행사라 구성원들의 각오와 감회가 남다르다"라며 "앞으로도 전 임직원과 협력사가 함께 경쟁력을 확보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수빅 조선소를 초대형 상선 중심의 조선부문 핵심사업장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부산 영도 조선소는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특수 목적선을 중점 생산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경영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